[뉴스메이커] '정인이' 사건<br /><br />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, 입니다.<br /><br />생후 16개월의 입양아 '정인이'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와 양부에게 대법원의 선고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양부모에게 법적 심판이 내려진 지금, 정인이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무엇일까요.<br /><br />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.<br /><br />양부모를 만나기 전 정인이는 뽀얀 피부에 환하게 웃는 얼굴이 예쁜 아이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어느 순간 검게 그늘진 얼굴로 변해갔죠.<br /><br />학대에 노출된 정인이가 혼자 감내한 시간이 무려 8개월. 정인이에게서 환한 미소가 사라지는 사이에 벌어진 끔찍한 학대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미 정인이는 온몸에 멍을 안고, 복부에 심한 손상을 입은 채 짧고도 아픈 삶을 마감한 후였습니다.<br /><br />많은 국민들은 분노했고, 또 미안해했죠.<br /><br />그리고, 2년! 정인이의 양부모에게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 씨에게는 징역 35년이, 아동유기와 방임 등의 혐의를 받았던 양부 안 모 씨에겐 징역 5년형이 확정됐습니다.<br /><br />대법원은 양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1심 재판보다 형량을 낮춰 판결한 2심 재판을 그대로 확정지었죠.<br /><br />양모의 형량을 낮춘 2심을 대법원 재판부가 그대로 확정하자 법정 안에서는 소란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방청객 중에는 "판결을 다시 하라"며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죠.<br /><br />일부 방청객은 옷과 가방을 던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징역 35년으로는, 정인이가 받았을 고통과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치유될 수 없다는 울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양모와 양부에 대한 법적 심판은 이미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우리에겐 결코 끝나지 않은, 사회적 과제가 주어졌죠.<br /><br />"사망 당일은 모든 것을 포기한 모습이었다" 정인이의 생애 마지막 날을 기억하는 어린이집 원장님의 뼈아픈 증언입니다.<br /><br />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모르는 어느 곳에선 제2, 제3의 정인이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학대를 홀로 감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기도 하죠.<br /><br />이제는 학대에 노출된 많은 아동들이 끝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구출해내는 일, 그리고 꽃으로도 차마 때리지 않도록 튼튼한 보호막을 만드는 일, 바로 그게 짧고도 아픈 삶을 살다간 정인이를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.<br /><br />지금까지 '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#입양아_학대 #정인이살해 #정인이_양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